잃어버린 섬

절친한 친구마저도 돈만 주면 팔아넘긴다는 고블린에 대한 편견은 아주 틀린 얘기가 아니다. 고블린들 중 많은 이들은 아마 그럴 것이며, 일부는 실제로 돈에 친구를 팔기도 한다.

사실, 꽤 많은 고블린들은 일정 수준의 도덕적 융통성과 영리한 사업 수완을 겸하고 있다. 예를 들자면, 대격변의 소용돌이로 고블린 고향 섬의 화산이 폭발하자, 한 고블린 교역 군주는 당황한 고블린들에게 섬을 탈출하는 자신의 배의 탑승권을 팔아, 탑승자들의 전 재산을 빼앗고 노예로 팔아넘기면 좋은 벌이가 되리라고 생각했다. 얼마나 영리한 계획인가... 물론 자신의 배가 얼라이언스 함대와 한 대의 호드 함선 사이의 일제 포격으로 산산이 부서지기 전까지는 그랬다. 난파선의 생존자들은 칼림도어 해안에서 떨어져 나온 잃어버린 섬의 해변까지 떠내려왔다. 그리고 곧 이 섬의 정글에는 여러 가지 신비로움과 뒷목이 서늘한 놀라움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.

잃어버린 섬